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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선 자문위원, 누군가에게 소망을 줄 수 있는 사람人
  • 작성자 : 강남샤인안과
  • 작성일 : 2021.03.14 20:35:31

청소년들의 건강한 마인드 함양을 위해 상담하고 자문해오고 있는 안병선 강남서울안과 원장.

그는 해마다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떠난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도 봉사의 마인드를 가져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아프리카를 다녀올 때마다 앞으로의 삶이 더욱 보람되고 행복하기 때문이라고. 의료봉사에서 발견한 그의 행복을 소개한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경쟁에서 획득한 승리가 허무한 것임을 알게 되고, 성공의 대가로 잃은 것들이 

자신에게 훨씬 더 중요한 것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스티븐 코비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中

 

마음에 한을 품고 법에 송사하는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국가 법무사 출신인 아버지의 권유로 의대를 지망했습니다. 

대다수 불행을 겪은 사람들의 한을 듣기보다는 아픈 사람을 치료해서 더 보람된 삶을 살아보라고 하셨죠. 재수까지 하면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부모님이 기뻐하셔서 공부는 정말 열심히 했기 때문에 더 이상 미련이 없었습니다. 

입시에 떨어져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할 만큼 열심히 했습니다. 서울대 공대에 지원했지만 떨어져서 재수를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겪은 시련은 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다음해 서울대 의과대학에 응시하여 합격한 후 

의대생이 되어서는 더 열심히 공부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공부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적인 어려움들을 해소할 방법이 없었는데, 합창단 동아리에 들어가서 

좋은 선배들과 유대관계를 맺으며 괴로운 일이 생길 때마다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훨씬 좋았지요.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과연 내게 진짜 행복은 무엇인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


그리고 우연히 굿뉴스코 의료봉사를 다녀오게 됐지요. 살다보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하면서 직장을 벗어나는 

삶을 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 또한 아프리카까지 의료봉사를 다녀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의료봉사를 다니면서부터 나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정말 시간이 부족한 것인지를요. 내가 알고 있는 한 분은 하루하루 스케줄이 살인적입니다. 

옆에서 보면 시간을 정말 알차게 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바쁘게 사십니다. 

그에 비해 내가 보낸 하루를 돌아보면 부질없는 것에 시간을 빼앗길 때가 많은 것을 발견합니다. 

쉬는 것도, 여행을 하는 것도, 남들이 다 하니까 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소 허비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의료봉사를 다니면서 인생을 돌아보고 생각할 시간과 여유를 더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아프리카 한 아이의 쏟아질 듯한 큰 눈망울


지불한 비용만큼 의료혜택을 받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아프리카와 같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은 

의사의 손길 한번 기다리며 평생을 살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 만날 수 없는 이런 광경이, 안병선 원장의 가슴에 사무친 

그리움이 되어, 해마다 여름이면 아프리카로 향하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저는 사실 학창시절에는 뚜렷한 꿈이 없었습니다.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다녀오면서 아프리카에서 인생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흔히 아프리카라고 하면 사람들이 가난하고 병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 대한민국의 삶과 전혀 다릅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가난한 터전에서 살아가지만 그렇다고 절망하거나 슬퍼하지는 않습니다. 처음부터 가난했기 때문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를 할 때면  수 천명의 사람들이 약을 받으려고 줄을 섭니다.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의료봉사를 준비하기 위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서 텐트를 치는데, 어린아이가 서 있었습니다. 

저는 ‘이 아이가 아주 일찍 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왔느냐고 물었는데, 아이는 네 시간을 걸어서 왔다고 했습니다. 

지난 밤에 아주 먼 길을 떠나 우리가 있는 곳까지 찾아온 겁니다. 그리고 밤새 밖에서 동이 틀 때까지 기다린 거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줄 수 있다고 이 아이가 이른 아침부터 나를 기다렸던가?’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이 아려왔습니다. 그 아이를 불러서 약과 사탕을 주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것밖에 없었지만 

그 아이는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동이 트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종일 진료해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녁이면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돌려보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들의 눈을 보면 차마 발길이 돌아서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의료봉사를 다니면서 아프리카 사람들에 대한 편견도 사라졌습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의료봉사

우리나라 국민들은 당연히 돈을 내고 의료혜택을 받는다는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아프리카나 아이티에서 만난 

사람들의 태도는 달랐습니다. 의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작은 관심에도 큰 기쁨을 느끼며 행복해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 가슴엔 오히려 보람과 행복이 가득찼습니다. 물론 저 혼자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병원 동료들에게 미안한 점이 있지만 

제가 없어도 병원과 대한민국 사회는 잘 돌아가더라고요.(^^)

제가 아는 의사 중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선생님이 있습니다. 그가 성공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은 것을 보았습니다. 저는 행복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지향하는 곳 없이 인생을 살아왔던 지난날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의사가 되기 위해 수많은 밤을 지새며 견뎠던 그 순간에도 정말 하루하루가 소망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는 아프리카 의료봉사는 힘들지만 보람되었습니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해마다 여름이면 아프리카로 가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희망을 주다


아이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안 원장이 눈물을 흘렸다. 샤프한 외모의 그가 눈물짓는 모습을 지켜보는 동안 

기자도 전염이 되었는지 눈시울이 붉어졌다. 무너져 내린 사람의 마음에 누가 희망을 선물할 수 있을까

의료봉사를 통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있는 그와의 대화에서 마치 기자가 아이티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이티에서 의료봉사를 할 때, 폐허가 된 그곳에서 희망을 주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처음에 저는 왜 해외에 나가서 봉사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그곳에서 제 두 눈으로 직접 광경을 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폐허가 된 건물 밖에는 천막들이 즐비하게 줄지어 있는데, 너무도 안타까웠습니다

무너진 건물 밑에서는 사람들이 깔려 죽어서 썩는 냄새가 났습니다. 콜레라와 같은 전염병이 돌고 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절망에 빠진 사람들이 우리를 만나서 정말 행복해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또 눈물이 났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감정입니다. 내가 어떤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나는 마음 중심에 무엇을 생각하고 사는가?’ 인생의 성공이란 그런 가치 속에서 부수적으로 찾아오는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도 그는 아이들과 아프리카로 의료봉사를 다녀올 예정이란다

그는 자녀에게도 우물안 개구리처럼 근시안적인 삶을 살지 않고,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이야기를 전해듣는 기자 또한 아프리카 봉사를 꿈꿔본다.

 

사진 | 배효지 기자

 

김민영 기자 gedichte@nate.com

 

<저작권자 © 데일리투머로우,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www.dailytw.kr/news/articleView.html?idxno=9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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