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강남샤인안과
- 작성일 : 2021.03.14 20:44:17
굿뉴스의료봉사회가 남태평양 사람들이 사는 피지에서 의료봉사를 했다. “갓 블레스 유God bless you”라고 말하며
고마움을 전하던 밝고 순수한 섬 나라 사람들의 마음이 아름답다.
남태평양 최고의 휴양지로 알려진, 3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 피지. 지난 2월 20일 피지 역사상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
‘윈스턴’이 강타해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며 큰 피해를 입었다. 2014년 굿뉴스의료봉사회가 처음 피지에 파견된 것이 계기가 되어
피지 보건부가 올해 다시 의료봉사를 요청해 지난 6월 5일, 14명의 의료봉사팀이 피지로 출국했다.
피지에서는 병원에서 무상으로 환자를 진료하지만 약값과 치료비와 수술비 등은 여전히 환자가 부담해야 할 몫이기에
환자들이 실질적인 치료를 받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특히 안과와 치과는 치료비가 엄청 비싸기 때문에 왠만큼 아파서는
병원에 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러한 피지의 의료 현실을 감안해 이번에는 안과와 치과 중심으로
의료진을 파견해 시민들이 굉장히 반겼다.
매일 300여 명 진료
피지 보건부의 협조로 수도 수바Suva에 위치한 스쿠나공원Skuna Park에 임시 진료소가 설치되어 6월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진료를 펼쳤다. 한국 의료인과 자원봉사자 14명, 현지 대학생 자원봉사자 10명, 그리고 피지 보건부에서 지원한
내과의사 1명과 간호사 3명을 합해 총 28명의 봉사자들이 현장에서 봉사했다.
진료소에는 매일 300여 명의 시민들이 찾아왔다. 현지 의료진이 일반진료를 담당하고 한국 의료진들은 치과와 안과 환자들을 진료했다.
치과에서는 발치와 스케일링 시술을 하고, 안과에서는 시력을 검사하고 안약과 돋보기 등을 제공했다. 특히 자외선이 강한 피지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시민들의 눈 건강을 위해 선글라스 500개를 무료로 배포했다. 진료 현장에는 특별한 손님들도 많았다.
허리케인 때문에 고향을 잃고 수바 지역에 살고 있는 이재민들과 주변 키리바시, 솔로몬제도, 투발루 등의 섬에서 온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공원 옆 시민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피지 청소년부 주최 캠프에 참석하던 중 무상으로 진료를 받게 되어 매우 감사해했다.
썩은 이를 뽑아주셔서 감사해요
이번 의료봉사에는 피지 청소년부에서 아직까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임대료가 100만 원이 넘는 대형 천막을 임시진료소용으로
사용하도록 흔쾌히 빌려주었다. 또한 청소년부 장관 부부도 의료봉사현장에 방문해 자원봉사단원들을 격려했다.
수바 시민인 시로메씨 로쿠베Silomeci Rokube 씨는 “한국에서 이 먼 곳까지 와 주신 굿뉴스의료봉사회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동안 통증이 굉장히 심했지만 비싼 치료비 때문에 병원에 갈 수 없어 무척 괴로웠는데, 통증의 원인이 었던 썩은 이를 뽑아주셔서
아주 시원합니다.”라며 무척 행복해했다.
아프리카에 이어 이번 피지 의료봉사가 세 번째인 박민지 간호사는 온 가족이 봉사에 동참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습하고 더운 날씨 때문에 피부질환 환자가 많았고, 치료를 받은 시민들은 무척 만족해하며 한결같이 ‘God bless you’라고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편하게만 살던 아이들이 새벽부터 일어나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동안 나눔의 행복을 알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어떤 여행보다 값진 시간이었습니다.”라고 했다.
4일간의 일정 동안 1천여 명 이상이 치료를 받았다. 굿뉴스의료봉사회가 준비한 것은 작은 것이었지만 피지 보건부와 자원봉사자들의
돕는 손길과 치료를 받고 기뻐하고 감사해하는 주민들의 마음 때문에 스쿠나공원 의료봉사텐트는 가장 행복한 장소가 되었다.
국제청소년연합과 굿뉴스코해외봉사단 동문회에서도 허리케인 피해 이재민을 위해 후원금을 전달했다.
김양미 기자 yammy28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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